“자체 신발 브랜드 키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될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신발산업협회 작성일20-10-06 11:48 조회12,23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기획재정부 모범중소기업인 표창 수상자 ㈜바라크 김석규 대표이사
연구소·스마트 공장·고어텍스 라이선스 인증 갖춘 신발 제조 기업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움직이니, 꿈이 현실로"
김석규 대표가 9월 28일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위치한 회사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윤지 기자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위치한 5층 건물. 건물 외벽에는 히브리어와 함께 ㈜바라크라는 이름이 크게 쓰여져 있다. 1층에서는 30여명의 직원들이 신발에 풀을 붙이고 패턴을 부착하고 포장을 하는 등 신발 제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건물엔 기업부설 연구소도 있다. 연구소 직원들은 여러 가지 신발 패턴, 소재 등을 연구하느라 바쁘다.
70여명의 직원들이 신발 제작에 힘쓰고 있는 ‘바라크’의 대표이사실에서 지난 9월 28일 김석규 대표이사를 만났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17일 열린 ‘2020 부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모범중소기업인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에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김 대표는 바라크를 “변화와 성장으로 비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정의했다. 바라크는 히브리어로 ‘축복’을 의미하는 단어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미얀마에도 제조 공장이 있다.
바라크는 노스페이스·블랙야크·카파·내셔널지오그래피·루이카스텔 등의 약 열 다섯개의 글로벌 브랜드의 신발을 생산한다. 신발의 종류는 ▲등산화 ▲트레킹화 ▲러닝화 ▲워킹화 ▲골프화 ▲스니커즈 ▲샌들 ▲부츠 등 패션화부터 기술력이 필요한 스포츠 전용신발까지 다양하다.
회사는 1996년 설립된 ‘혜성기업’이 모태다. 이후 2014년 바라크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주로 임가공(의뢰한 회사에서 자재를 직접 구매해 생산기업에 공급하고 완제품만 입고 받는 방식) 업체로 성장하다 2016년부터는 주문자 상표부착 제조방식(OEM: 생산기업이 직접 원재료도 구매하고 제조도 진행해 완제품을 의뢰한 회사에 입고하는 방식)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바라크는 2016년 OEM 방식을 도입한 이후로 현재까지 매년 20~3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성공 비결을 “브랜드와의 신뢰성과 품질 그리고 혁신적인 기술연구”로 꼽았다. 그는 회사 성장을 위해 진행한 사업으로 ▲고어텍스 라이센스 계약 ▲스마트 공장 구축 ▲기업부설 연구소 인증 등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 대표는 2019년 6월 고어텍스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고어텍스는 바람과 물을 막아주는 기능성 섬유로 이 라이선스가 있는 공장에서만 고어텍스 제조가 가능하다. 그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고어텍스를 제조할 수 있게 되자 바이어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그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증까지 받았다”며 “지금은 전문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 컴퓨터와 연결하고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해 2월엔 기업부설 연구소 인증도 받았다. 김 대표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인식한다. 그는 “업력이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더 좋은 신발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친환경섬유인 울을 활용한 신발도 개발하고 골프화나 트레일 러닝화 등의 기능성 향상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년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자체브랜드를 만들어서 자체적으로 유통해갈 계획도 세워가고 있다. 그는 “OEM만 받아서는 신발 생산을 계속적으로 해나기 힘들다”며 “한국은 제조업을 하면서 유통까지 담당하는 경우 국가적 지원이 많은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내년엔 자체브랜드 신발을 론칭하고 판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신발업계의 청년 세대를 키워나가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었다. 실제로 회사는 신발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부산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나 경남정보대학교 신발패션산업과 학생들을 인턴으로 고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산은 신발의 메카다”고 정의하며 “부산의 뿌리산업인만큼 젊은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부산 신발의 역사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를 양성한다는 마음으로 이들에게 복잡한 신발 공정들을 하나하나 배우게 하고 싶다”며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젊은 세대들을 많이 고용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 대표는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성장을 이웃들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2019년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신발을 기부한 바 있다. 그는 “자체적인 브랜드를 만들면 이런 선한 영향력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군대에 다녀온 뒤부터 신발업에 뛰어들어 회사를 성장시켜온 김 대표는 “꿈을 꾸고 계획을 세워 준비하니 꿈이 이뤄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내년 자체브랜드 론칭과 판매를 위해 또 달려가겠다”라며 웃었다.
김윤지 기자 kimyunzee@leaders.kr
출처: http://www.leaders.kr/news/articleView.html?idxno=2151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