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신발산업, 1%가 큰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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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신발산업협회 작성일20-09-21 14:51 조회2,0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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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산업진흥센터서 6일 부산시-지역 신발업계 간담회
“코로나 이후 경쟁력, 디자인과 마케팅이 중요 화두”
“장기적 관점에서의 디자인·마케팅 인력 양성 필수”
“코로나로 자금사정 여려워…시 차원에서라도 경영자금 지원필요”
“지원의 지속성위해 로드맵·조례필요…신발산업진흥센터도 독립돼야”
“부산에 오면 한 개쯤 사서 가고 싶은 것이 신발이 되게끔 해야 합니다.”
부산 신발산업계는 6일 한국제품인정제도(KAS) 제품인증기관 승인 현판식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자금난을 토로하는 한편 코로나 이후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디자인과 마케팅이 포스트코로나 경쟁력 좌우”
이동영 학산 대표는 “국내신발산업은 오랜 역사에도 세계적 기술수준을 갖고 있지만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디자인 분야가 열세인 측면이 있다”며 “신발 디자인 특화 인력양성 및 디자인인력양성을 요청했다.
또 이 대표는 “마케팅 분야도 글로벌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측면이 있는 만큼 판로개척을 위해 신발산업을 잘 알고 연결해줄 수 있는 마케팅 비즈니스 전문가 활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임병문 성신신소재 회장도 “누구든 95%까지는 비슷하게 만든다”면서 “신발산업의 경쟁력은 1%싸움”이라고 이 대표의 디자인 육성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부산에 오면 신발 한 개 쯤은 사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디자인이 될 것”이라면서 “남성 명품 신발 브랜드 ‘토즈’의 석용배 디자이너와 같이 한국의 세계적 디자이너를 명예 부산신발디자이너로 위촉해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창섭 한국신발산업협회장은 “부산디자인진흥원이나 신발산업진흥센터에서도 디자인 인력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단기적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업계에서는 비판적”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협회장은 “바이어로부터의 오더를 지키기 위한 디자인 관련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장기적 디자이너 육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세기업들이 스스로 바이어를 찾아다니며 마케팅을 스스로 하기 어려운 만큼 시에서 부산시 전체 신발에 대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강경태 부산디자인진흥원장도 “그 1% 싸움에 디자인과 마케팅이 포함되는 것 같다”며 “최근 디자인진흥원이 파크랜드와 다음달 오픈을 목표로 비대면 맞춤남성정장 사업을 진행 중인데 사업이 잘되면 신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디자인진흥원은 화면을 통해 치수를 재고 색깔을 선택하는 비대면 정장맞춤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비대면으로 정장을 맞출 수 있는데다 기존 공기 15일에서 3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진흥원은 보고 있다. 특히 맞춤 남성정장이 어려운 분야로 꼽히는만큼 해당 사업이 완료된다면 신발 분야도 적용가능 하다는 것이 강 원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강 원장은 “비대면 산업에서 최근 라이브커머스가 뜨고 있는데 이달 중 라이브 방송 커머스 플랫폼 옷방의 문군 대표와 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자금상황 어려워…지속적 지원위한 조례제정 등 필요”
지역 신발업계는 코로나로 인한 자금난 등 당장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또 이와 관련해 ‘지속적 지원’을 위한 기반마련을 강조했다.
정태호 삼호상사 이사는 “신발산업을 비롯한 뿌리산업 전체는 코로나와 함께 개성공단 중단, 최저임금인상 등으로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긴급경영자금을 받지 못해 도산이 많은 만큼 어려운 기업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게 되는 경우 시 차원의 경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발관련 기계 제조업체인 극동기계의 김정태 대표이사는 “지난해 일본 경제보복으로 소부장 관련 지원이 반도체에 쏠리는 측면이 있어 신발 관련 소부장 업체가 어렵다”며 “정부가 소부장 지원에 대해 반도체에 집중하는 만큼 부산시는 신발에 집중해 관련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신발업계에 대한 지속지원을 위한 기반구축 관련 현안으로는 신발산업진흥조례제정과 신발산업진흥센터의 독립기관화가 꼽혔다.
백미옥 제이드엠 대표이사는 “현재 센터는 신발산업과 무관한 부산경제진흥원 부설센터로 위탁관리돼 독자적인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이 없어 진흥원의 눈치를 보고 있다”면서 “신발산업 집중지원이라는 센터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부산시가 직접 관리지원할 수 있는 독립기관으로 만들어 달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입주시설에 유치한 기업의 R&D센터이 시제품 만드는 것만 센터를 이용할 뿐 실질적인 생산은 부산시에서 하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입주시설을 이용하는 기업이 혜택을 받은만큼 일정부분 부산에서 신발생산을 하도록 부산시에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임병문 성신신소재 회장은 신발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의 ‘연속성’ 문제를 제기하며 조례제정으로 연속성을 확보해줄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신발산업 지원에 대한 지속가능한 로드맵을 구축해 이를 바탕으로 연속성을 가지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의회에서 조례가 제정돼 체계적 지원 및 관련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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