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은 누구인가…26세 창업 세계 신발산업 거목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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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신발산업협회 작성일20-05-21 16:59 조회9,2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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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 창업 세계 신발업계 주도
인재양성 힘써 장학금 600억 지원
[서울=뉴시스]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31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31일 향년 75세로 별세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20대에 신발업을 창업해 세계 신발산업의 거목으로 성장한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회장은 1945년 11월 밀양시 산골짜기에서 5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나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다.
1966년 월남전 파병군으로 자원입대해 1968년까지 44개월간 복무했다.
파병 시절 사업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발견하면서 1971년 26세에 태광실업의 전신인 정일산업을 창업해 신발사업에 도전했다.
이후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명을 전환하고 임종 직전까지 50여 년간 그룹 경영에 힘을 쏟았다.
고인은 평소 돈을 추구하기 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강조처럼 ‘신뢰의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맨손으로 국내 신발산업의 부흥기를 이끌어 신화창조를 이룬 기업인이다.
사업 초창기 부도위기에 따른 경영난 등 숱한 역경과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1987년에 전 세계인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994년에는 신발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 태광비나실업을 설립했다.
이어 2000년 베트남 명예영사로 취임하고, 2003년 베트남 직항로 개설 등 지속적으로 한·베 양국 교류 협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며 민간 외교관으로서 국익에 기여했다.
2006년 정밀화학회사 휴켐스 인수를 기점으로 박 회장은 신발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2008년 태광파워홀딩스 설립, 2010년 베트남목바이 오픈, 2012년 일렘테크놀러지 인수, 2013년 정산인터내셔널 설립과 2014년 정산애강(前 애강리메텍) 인수 등을 거쳐 현재 태광실업그룹은 신발을 비롯, 화학, 소재, 전력, 레저를 아우르는 15개 법인 운영, 2019년 기준 매출 3.8조에 임직원 10만여 명 규모의 견실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회장의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공헌도 남달랐다. 태광실업그룹은 1999년 재단법인 정산장학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외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장학사업, 재난기금, 사회복지, 의료, 문화, 스포츠사업 등 현재까지 6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원해 오고 있다.
박 회장은 1988년 제25회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 1997년 제34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2003년 베트남 친선훈장, 2008년 캄보디아 공로훈장, 2013년 제50회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 2014년 고용창출 우수기업 선정 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이외에도 사단법인 국제장애인협의회 부회장,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 제5대 한국신발산업협회 회장, 제6-8대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발자취를 남겼다.
태광실업 본사가 있는 경남 김해에 빈소를 마련하고, 유족으로는 부인 신정화 씨와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 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이 있다.
태광실업그룹은 “유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러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받지 않기로 했다”며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못함을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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